임신 9개월, 33주차.
33주가 되니 배가 불러오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았다.
배가 무거워져 등이 땡기는 통증이 심해지고 잘 나아지지 않았다.
숨도 많이 차고, 특히 잠 잘 때 많이 불편했다.
33주부터 힘들어진다든데 진짜 몸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래도 다른 부분은 특이사항은 없었는데,
배가 무거워지면서 몸의 움직임이 전보다 많이 둔해지고
밥을 먹으면 배가 더 불러지는 느낌에 소화될 때까지 많이 힘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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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주차에 드디어 엘 산후조리원 산전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엘 산후조리원 마사지는 프리미엄 마사지 브랜드인 르노벨에서 진행한다.
나는 사실 잘 몰랐지만, 후기 보면 제품이 유명한 것 같다.
산전 케어는 총 바디, 두피, 페이스 각각 1회씩 총 3회인데,
언제 받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35주차 전에 산전 마사지를 다 받는 것을 추천하셔서,
33주 페이스랑 두피를 같이 받고, 35주차에 바디 마사지를 받을 예정이다.
오랜만의 마사지라 기대가 컸다. ㅎㅎ
처음에 도착 후 간단히 산모 정보 기록 후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각 관리 비용이 꽤 컸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두피, 페이스 각각 1시간씩 진행이 되는데,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 한 30분 가량이 포함되어 실제 마사지는 90분 정도 들어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실 조금 의아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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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후 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하는 동안에도 똑바로 눕기 힘들어 옆으로 누웠다가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똑바로 눕기 힘든 시기인데, 어떻게 90분 동안 마사지를 받을지 걱정이 되었다.
마사지가 시작되기 전, 마사지 해주시는 분이 마사지 베드에 있던 쿠션을 몸 양쪽 깊숙히 넣어주셨다.
그랬는데 와... 이렇게 편할 수가.
임신 후 처음으로 똑바로 누운 것 같았다.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놀랄 정도!
쿠션도 르노벨 제품이라고 한데 진짜 마음에 들었다.
(사진으로는 크게 특별함을 못 느꼈는데 누워보면 좋았다.ㅎ)
두피 마사지 부터 시작하였는데 아로마 향이 너무 좋았고,
마사지 압이 진짜 와~
원래 나는 평소에 마사지 압을 강하게 받는 스타일인데,
오랜만에 받아서 그런지 세게 느껴질 정도로 시원했다. ㅎㅎ
압이 강한 편이라 시원해서 좋았다.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느낌이었다.
어깨랑 목도 같이 풀어주셔서 오랜만에 마사지 받는 기분이라 좋았다 :)
페이스도 이어서 진행이 되었다.
클렌징도 꼼꼼히 진행해주시고 에센스, 팩 등 진행하여 주셨다.
두피랑 페이스 받으면서, 누워있는 자세가 편해서 중간에 잠도 소록소록 들었다. ㅎㅎ
그렇게 팩으로 마무리 하면서 휴식하면서 마무리.
그리고 샴푸실로 이동해서 머리를 시원하게 감겨 주셨고, 머리를 말리고 나왔다.
머리를 말리는데 머리카락이 너무 부드러워서 새삼 놀랐다. ㅎㅎ
그냥 드라이만 해도 머리가 자연스레 정돈되는 느낌.
(그 동안 임산부 샴푸를 사용한 것과는 너~~무 비교되게 한 번의 샴푸로 머리가 케어되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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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만족도는 많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약했다 ^^;
좋았던 점은, 일단 제품이 너무 좋았다!
페이스는 보습이 잘 되어 추운 밖을 나갔을 때도 촉촉함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 저녁 때도 보습감이 잘 유지되었던 것 같다.
두피 마사지 때 아로마 향도 좋고 지압도 너무 좋았다. (임산부한테도 무해한 아로마 오일)
그리고 샴푸도 정말 마음에 들어 구매하고 싶을 정도.
아, 마사지 베드의 쿠션! 정말 좋았다 :)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케어 시간이었다.
물론 사전에 케어 시간 얘기를 들었지만, 케어를 다 마치고 나왔을 때도 사실 90분이 안된 시간이었다.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 제외하고.)
오늘 받은 마사지 서비스가 구성과 금액이 꽤 높은 편이었는데, 그 금액 만큼인지는 잘 모르겠다.
궁금해서 질의했을 때 이 부분을 친절히 잘 설명주셨는데,
산전 마사지는 태아가 우선이기 때문에 마사지가 과하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바디 마사지는 정해진 시간보다 더 오래 받을 수 있다고 말씀 주셨다.
또, 산후 마사지는 산전 마사지랑은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도 말씀 주셨다.
그럼에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다음 바디 마사지를 한번 더 받아보고 다시 느껴봐야겠다.ㅎㅎ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제품과 케어는 만족!
집에 오고나서도 케어의 만족스러운이 더 지속되었던 것 같다.
다음 바디 케어도 어여 받고 싶다.
요즘 등이 계속 아프고 몸도 이제 좀 붓기가 생기는 것 같아 빨리 받아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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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들어서고 배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빠르게 크고 있는 것 같아서 3주간을 비교해 보았는데 ...
음, 31주차는 밥을 먹고 찍었었나... 왜 이리 동그란지 ㅎㅎ
32주, 33주는 확실히 배가 커지는게 보인다.
그리고 배가 무거워지면서 아래 쪽으로 조금 쳐진 느낌.
이번 주 많이 힘들었던게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체감보다는 안 나온 것 같기도 하다.ㅎㅎ
다음 주도 업데이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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