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일기

[임신일기] 임신 중기 8개월(28~31주차) 증상 및 28주차 입체초음파, 31주차 초음파, 제왕절개 날짜

Veiled.B 베브 2025. 1. 2. 21:20

임신 8개월.

드디어 기다리던 28주차 입체초음파 보는 날이다!!

제발 얼굴 좀 잘 보이게 해달라고 코코한테 얘기했는데,

처음 초음파를 보기 시작했을 때 코코가 너무 벽에 붙어 있고,

손을 자꾸 얼굴에 올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 20여분 정도 걷고 움직이고 코코가 옆으로 움직이길 기다렸다.

그렇게 살짝 얼굴을 돌리고 있었는데, 여전히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배도 살살 계속 두드리고 움직이면서 겨우겨우 우리 코코 얼굴을 보았다 :)

 
 

​보자마자 너무 신기하고 귀여웠다.

무엇보다 나랑 너무 닮은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사랑스러웠다.

아들은 역시 엄마를 닮는 것인가...ㅎㅎ

 
 

얼굴 감상할 새 없이 자꾸 얼굴을 손으로 가려서 얼굴을 또렸이 보길 계속 기대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얼굴을 보았다 :)​

그렇게 뿌듯하게 초음파 사진들을 받아오고, 사진 보면서 너무 신기해했다 :)

 
 

코코아빠는 내 아기 때 사진보고 코랑 입이랑 너무 똑같아서 여러번 빵터졌다. ㅎㅎ

나도 진짜 나랑 코, 입이 벌써 닮아 너무 신기하다 ㅎㅎ

입체초음파는 얼굴이 너무 벽에 닿아있지 않고,

양수가 얼굴 앞으로 적당히 잘 있어야 잘 보인다고 하고,

주수가 많이 차면 아가가 너무 커져서 못본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는 입체초음파이고,

이제 태어나서 얼굴 직접 볼 수 있다 :)

나는 우리 코코가 특이사항 없이 잘 크고 있어서, 다음에는 3~4주 뒤 검진 예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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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주 5일.

원래 4주 뒤인 32주차 방문 예정인데 연말이라 병원 휴무라 며칠 당겨졌다.

 
 
 
 

코코는 고맙게도 특이사항 없이 잘 크고 있어주었다 :)

하지만, 2주나 빠르게 크고 있다고 한다.

그 전에도 1주 정도는 빠른 편이었고, 그 때는 아직 괜찮은 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2주나 빨라졌다고... 31주차 우리 코코의 몸무게는 2.168kg 이다.

선생님이 단 것이랑 과일을 줄이라고 말씀 주셨다.

그렇게 단 음식을 많이 먹었던가...

과일을 좋아하긴 한데... 줄이자니 아쉬웠다.

그리고 이 날은 출산방법을 한번 논의하고 싶었으나,

선생님이 이미 지난 검진 때 내가 별말이 없어서 자연분만인줄 아셨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려고 한 것 이었는데...ㅎㅎ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택제왕으로 진행하고자 했다.

자연분만도 제왕절개도 다 겁나고 걱정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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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끝나고 나왔을 때,

간호사 선생님이 2월 출산 예정이라 하루 빨리 예약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코코가 2주 정도 빨라서 제왕절개 날짜를 1주 정도 당겨서 잡았다.

1~2월 출생예정자가 많아서 그런지 수술방 잡기 어렵다고 우선 되는 시간이라도 잡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39주 1일로 갑작스레 출산일이 정해졌다.

출산일을 정하고 나니 갑자기 긴장 초초해진 느낌이었다.

정말 코코가 태어날 날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수술 잘 받을 수 있겠지... 라는 걱정.

제왕절개 날짜를 받아서 진행하는 케이스도 있긴 한데,

나는 그냥 선생님 가능한 날짜와 남편과 내가 좋은 날짜로 택했다.

내 사주도 맞지 않는데 너무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잘 잡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날짜는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검진은 3~4주 뒤인 35주차에 간다.

제왕절개 4주 전으로 산전 검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3~4주 너무 길다.ㅎㅎ 코코 보고싶을 것 같은데 어떡하지.ㅎㅎ

다음에 만날 때까지 코코가 건강하게 잘 커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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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31주 배 크기 사진을 찍어보았다!

27주, 29주, 31주 배 크기 변화
 
 
 
 

 

매주 찍었는데 편집상 2주 간격으로 올려본다.

27주 때도 제법 나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29주, 31주 보니 배가 더 동그랗게 빵빵해지고,

아랫배 부분 둘레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배가 커짐을 느낄 때마다 숨 쉬는게 답답해지곤 했는데, 하루 이틀이면 또 적응하고,

그런 일상이 매주 반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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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차 증상으로는,

우선 태동이 더 활발해진다! 그래서 아기 움직일 때마다 더 신기하고 귀엽다.ㅎㅎ

분비물은 여전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여전히 자주 간다.

배가 커지면서 숨 쉬기 답답하고, 옆으로 누워자는 것도 답답해졌다.

배가 불러오니 점점 더 입맛도 없고 식사를 하면 너무 더부룩 하고 답답하다.

힘들어서 그런지 밥 먹으면 잠이 훨씬 잘 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잠들고 일어나면 소화가 더 잘 안되었다.

그래도 다른 특이 증상들이 없어서 안심하면서 집에서 조심조심 잘 다니고 있다 :)

다음 검진은 새해에 즐거운 마음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