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일기

[임신일기] 임신 초기 2개월(5~8주차) 증상 및 7주차 아기 심장소리 듣기, 입덧약

Veiled.B 베브 2024. 12. 13. 21:31

 

5주차 병원에서 임신 확인 후, 그 날 남편에게 서프라이즈 하고,

다음 날 바로 친정과 시댁에도 알렸다.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에 나는 또 눈물이 났다 ^^

 


임신 확인 후 이틀 뒤인 5주 3일차 부터 쯤 이었다.

기분 탓인지 속이 별로 좋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점점...

5주 4일차 고기 냄새가 싫어지고, 김치가 먹고 싶지 않아졌다.

 

입덧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점점 하루하루 먹는게 힘들어지고 메슥거려졌다.

 


6주 차 들어서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입덧이 심해졌다.

잘 못먹기 시작했고, 갑자기 입맛이 바뀌어 음식 냄새를 점점 못맡았다.

고기, 김치, 밥 등등 냄새 맡기가 힘들었고,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들이 그나마 땡겼다.

그리고 한번 먹은 음식은 한동안 먹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6주, 7주, 8주까지.

임신 기간 중 이 3주간이 제일 힘들었다.

먹고 싶지도 넘기지도 못하는데,

안먹으면 속이 더 메스꺼워서 흰쌀죽만 먹기도 했다.

과일도 별로 못먹을 때여서, 살이 1kg 정도 빠졌다.

 


입덧이 심해서 거의 누워 지냈는데, 정기검진은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병원 가는 날 하루이틀 전부터 조금 나아지기 시작했다!

 

임신 7주 1일차에는 태아 심장소리를 들으러 병원 방문을 하였다.

5주차에는 아기집이랑 태황만 확인 하였는데,

7주차에는 아기를 처음 본 날 이었다.

아직 형태도 불분명한데, 심장 뛰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기특했다!

심장소리도 이렇게 크게 들을 수 있다니!!

심장소리가 말발굽소리냐 기차소리냐에 따라, 딸인지 아들인지를 구분해보기도 한다 했는데

다른 사람들 심장소리를 비교해보니, 말발굽 소리 같았다. ㅎㅎ 딸인가... 싶었다.

다시 들어보면 기차소리 같기도...ㅎㅎ

 

 

초음파를 보면서, 아 너구나!! 드디어 만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

 

1cm 정도 밖에 안되는데 심장이 뛴다니... 정말 놀라웠다!

 

 

난황도 반지고리 처럼 또렷하게 보였다!

너무 기분이 좋고 신기했다!

 

좀 더 몸 관리, 영양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왔다.

 


병원 검진하는 날은 괜찮았지만, 바로 다음 날 부터 입덧 때문에 힘들어서 거의 누워서 지냈다.

나는 직장을 그만 둔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도 부담 없이 쉬었다.

집에서 쉬고 있으니 완전 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우면 그냥 누워서 달랬다.

심할 때는 의류나 체취 냄새가 힘들 때도 간혹 있었다.

 

다른 증상으로는,

너무 누워있으니 두통이 조금 올 때가 있었고,

임신 초기에는 잠도 많이 온다던데, 나는 잠은 그닥 많이 오지 않았지만

누워있으면서 속이 안좋아서 자버릴 때도 가끔 있었다.

 


입덧 때문에 입덧약을 검진 받았을 때 입덧약을 처방 받았다.

자기 전 2알 먹고 자면 다음 날 입덧을 완화 시켜주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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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다녀온 후 자기 전에 2알 먹고 잤는데,

다음 날 낮 12시까지 잠이 너무 쏟아져서 제대로 못 일어났다.

남편 출근할 때나 중간 중간 깰 때도 너무 일어나기 힘들었고, 힘들어서 누우면 바로 잠들어 1~2시간씩 지나버렸다.

 

그렇게 12시가 되어서야 잠이 깼고, 진짜 입덧이 없어진 것이 느껴졌다.

확실히 입덧 없이 생활이 편했으나 오전에는 머리도 무겁고 잠을 깨거나 정신차리기 힘들었다.

 

그래서 다음 날은 자기 전에 1알만 먹었는데, 다음 날도 똑같았다.

12시가 되어서야 잠이 깼다. ㅎㅎ

그 후 하루 더 1알 먹어보고 증상이 비슷해서 그냥 먹지 않았다.

항히스타민제가 있어서 민감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약을 먹지 않으니 입덧은 정말 바로 돌아왔다.

그래도 참을만 하다고 생각되어 약은 중단하고 입덧을 좀 참아가면서 지냈다.

 


그렇게 입덧으로 제일 힘들었던 2개월을 보냈다.